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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02 [★☆] 어거스트 러시(August Rush)
In the Theatre2009. 2. 2. 02:03


어거스트 러시,

결혼을 하고 오피스텔에서 잠시 살았을 때 엘리베이터만 타면 항상 이 영화의 트레일러가 선전으로 나와서
왠지 익숙한 영화였는데, 조금 지났지만 이번 주말에 보게 되었다.

전반적으로 많은 음악과 노래가 나온 영화였기에 꽤 즐겁게 보았지만,
스토리 구성면에서 아쉬움이 많아 좋은 평가를 할 수 없는 영화다.


락밴드 보컬 아버지, 줄리어드 영재 첼로리스트 어머니를 두었지만 사고로 생이별을 하게된 한 아이가
'음악'이라는 매개체로 부모를 찾아간다는 스토리는 이해가 가는 부분이지만,

'고아원을 탈출해 앵벌이 조직에 들어간 아이'라는 다소 격한 상황에 빠진 아이가 그 난관을 타개해가는 과정
그리고, 10년만에 처음보는 아들을 만나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아들을 인지하게 되는 과정이 너무도 간단하게 풀어져 버렸다.
게다가 그 아버지와 어머니도 10여년만에 처음 만남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발견을 아주 당연한듯이 바라본다.
상황갈등조건은 꽤 어려운데, 갈등해소방법은 너무 심플하다.

결국 이런 갈등의 제공과 해소가 언밸런스해서 거북함을 많이 느꼈다.
마치 '향수'의 주인공이 보여주는 '후각천재' 재능을 귀로 옮긴듯 한 아이의 소리에 대한 천재성도 그렇고...

게다가 트레일러에 왠지 밝게 나오던 로빈 윌리암스도 영화상에서는 정반대로만 나와서 좀 당황스러웠다.
로빈 윌리암스에게 악역도 그다지 어울리지 않고... -_-;;

하지만 음악이 많아서 귀는 즐거운 영화였다.
특히 주인공 보다는, 거리의 악사로 나온 미성의 흑인 꼬마의 노래소리가 듣기 좋았더랬다.


OST는 한번 들어볼 만 할 것 같다.
Posted by scottieby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