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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07 [☆] 나는 전설이다
In the Theatre2009. 2. 7. 17:54



먼가 이상하다..

보는 내내 이상했던 영화다.
유전자 조작으로 좀비같은 상태가 된 사람들 사이에 갇혀서 3년간 살다가
유전자가 바뀐 사람들에게 액션 좀 보여주고 원상태로 돌려주는 백신 실마리 구해서 탈출하는 스토리..

그리고 그는 전설이었다?

너무 이상해서 검색을 좀 해보니 허지웅님의 평이 있었다.
원작과, 이전에 영화화 된 것들의 예까지 보고나니 이제 이해가 좀 되었다.

'나는 전설이다'를 통해서는 전혀 전달되지 않았던,
원작에서 하고 싶었던 주제.

"같음과 다름, 그리고 정상과 비정상"

이런 원작의 주제를 바탕으로 다시 이 영화를 보면, 이건 최악의 영화다.
영화의 구성이 어떻고를 떠나서 기본적인 스토리의 전개가 너무도 최악이다.

뉴욕의 한 섬에 갇혀서 홀로 살아가는데 머스탱으로 잡초들이 많이 자라난 도로를 질주하는 장면,
원작의 개념은 온데간데 없고 시작부터 끝까지 '괴물' 들과 싸우는 영웅만이 존재하며,
다시 원래의 인간으로 유전자를 조작하는 약을 만들며 "너희를 구원해주겠다"는 말을 하는 장면,
3년간 갇혀서 살았는데, 신선한 야채와 달걀을 음식으로 먹고 있는 장면,
제대로 서서 한발로 뛰어서 도망갈 수 있음에도 기어서 가다가 적이 덮치니 그제야 서서 뛰는 장면,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는 또다른 생존자...

개연성도 없고, 주제가 먼지도 모르겠는데다가, 설정의 현실성도 떨어진다.

게다가 이 영화처럼 이야기가 진행되었다고 해서,
윌스미스가 연기한 인물이 '전설'이고 '영웅' 인건가?
전혀 동의 할 수 없었다.

너무도 미국적인 장면들과 전개가 많았던 것 같다.
특히나 공화당 식 정서겠지 ^^

'걸리버 여행기'의 거인국-소인국편 이나 '혹성 탈출' 과 같은 괜찮은 주제를 가지고,
그저 시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흡혈귀-좀비 영화 (좀비라기엔 너무 움직임이 빠른..)
로 빠져버린 지극히 아메리칸 스타일의 영화..

좋은 소재로 너무 졸작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Posted by scottiebyeon